모든 조직 및 단체는 그 필요성에 따라 발생함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마취과학회를 살펴볼때 1950년 이전까지는 미국선교사들에 의한 서양의학과 독일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학이 들어오면서 국소 • 척수 • 에델 점적마취등 극히 불안한 상태이었으나 한국동란으로 연합군 및 덴마크병원선 의료진등으로 구 • 미 최신의학의 물결이 파급되어 많은 현대마취가 도입되었습니다.
이리하여 1956년 11월 10일 대한 마취과학회가 창립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때에도 와과계에서는 시기상조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대한구급학회를 볼때에도 뇌 • 심혈 • 장기이식등 고도로 발달된 수술을 가능케한 마취과학의 급진적인 성장으로 수술실 내에서의 마취이외에도, 심폐관리를 위한 지식과 특수장비가 도입되며, 급기야 1980년 12월 19일 대한구급학회가 탄생하였습니다.
이때에도 내 • 외과계에서 큰반발이 있었던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현대의학이 빠른 속도로 진전하고 있고 더구나 의학의 전문화 및 세분화의 새로운 조류가 휘몰아치고 있는 현실에서 마취과의사는 수술실내에서의 마취, 구급실 및 집중치료실내에서의 환자관리만을 하고 있을수는 없는것입니다.

1972년 9월 17일 제5차 세계마취과학회가 일본(경도)에서 개최되었을때 본인은 대판의대 효도(효도)교수의 지침전기자극요법의 실기를 흥미있게 보고, 통증치료도 마취과의사가 책임져야할 분야임을 확신하고 계속 연구 관찰하였습니다. 그러던중 1979년 8월 16일 고 전화영선생의 추천으로 IASP(International Association of the Study of Pain)의 정회원으로 가입하였습니다. 1980년 4월 3일 IASP회원을 모집하였고 1982년 1월 11일 IASP 한국지구를 결성하기 위하여 26명의 추천서에 야무무라(山忖)와 후지라(藤田) 두교수의 서명을 받고 IASP의 규정에 따라 회비 • 연례보고 • 세계각국의 IASP지구와의 정보교환등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본인이 IASP한국지구회장이 되었지요. 1984년 8월 31일에서 김인현교수가 한국대표로 참석하였고 1987년 8월 2일에서 8월7일 제5차 IASP총회(Hamburg)에는 본인이 대표로 참가하였습니다.

국외에서의 활동이 자리잡게되었으므로 국내에서의 창립준비를 서둘기위하여 마취과전문의와 몇개과전문의 29명의 찬동을 얻어서 1983년 7월 25일에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 • 개최하고, 1983년 9월 2일에 대한통증연구학회의 창립총회를 갖았으며, 1984년 11월 10일 제1차 학술대회 및 총회를 한양대학교병원 3층 대강당에서 개최하였습니다. 본 학과는 IASP가 목적으로 하는 Multi Diciplenary pain Clinic견지에서 통증에 관심있는 각과 전문의사의 활동과 적극협조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 학회는 통증에 대한 최신동향의 정보교환이라는 견지에서 각과 합동세미나, 심포지움 및 특별초청강연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께서 주지하고계시는 바와같이 불행하게도 국내에 부분신경차단치료를 목적으로하는 또하나의 통증학회(1980년 9월 5일)가 출범함으로써 회원여러분에게 정신적 • 물질적가 피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이에 본학회는 1986년 10월 30일 일단 두 학회의 통합을 시도하고저 교섭한바 있으나 뜻을 이루지못하고 현재까지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하나로 통합될것으로 굳게 믿고 있으며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고려가 있을것을 요청하는 바입니다. 특히 최근에 이르러 노인질병으로 초래되는 통증치료문제가 정부차원에서나 우리의료계에서도 크게 다루고 있는 점을 감안할때에 회원 여려분과 통증연구에 관심있으신 전문의사들의 열성적인 활동과 참여로 본 학회의 활성화는 물론 나아가서는 우리나라뿐아니라 세계통증학의 발전에 크게 공헌할 것을 굳게 확신하는 바입니다.